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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거 작성일20-10-14 18:25 조회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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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13일 수원 키움전 도중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감독실에서 보려니 한 타임이 늦어서 답답하더라고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날 퇴장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이런 일이 계속 생기니까 그랬다.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 이제 지나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고 말끝을 흐렸다.

전날 이 감독의 퇴장 상황은 2-1로 kt가 근소하게 앞선 5회초 발생했다. 무사 1루 키움의 공격. 타석으로 들어선 박동원이 좌측 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3루심의 첫 판정은 파울. 그러자 키움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약 2분의 시간이 지난 뒤 심판진은 원심을 번복해 페어 판정을 내렸다. 상황이 무사 1루에서 무사 2·3루가 되자 kt 이강철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했다. 타구가 2루타성이 아닌 단타성이었다는 점을 어필하며 2·3루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펜스플레이를 바로 하면 박동원 발로는 2루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 내용을 항의했다”고 말했다. 선수단에게 철수 지시를 내린 장면과 관련해선 “이런 일이 계속 생기니까 그랬다.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감독의 항의는 거셌다. 선수단에게 철수를 명령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잠시 당황한 kt 선수들은 덕아웃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 감독은 계속해 항의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번복된 판정을 고수했고, 비디오 판독을 불복해 선수단에게 철수 지시를 내린 이 감독을 퇴장시켰다.

kt로선 최근 심판 판정과 관련해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떠오른 하루였다. 대표적인 경기는 9월 2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3회말 무사 2루 강백호 타석에서 드류 가뇽의 커브가 강백호 앞에서 바운드됐다.

강백호는 공을 피하기 위해 발을 뒤로 뺐는데 이때 중심을 잃었다. 그리고 공은 포수 한승택을 맞고 튀어 강백호 발을 맞았다. 심판진은 이를 고의적 수비방해로 판단해 강백호와 선행주자에게 모두 아웃을 선언했다. 이 감독은 곧장 항의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이 감독은 “이런 일이 계속 생기니까 그랬다. 이제 지나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이날 kt는 이 감독의 퇴장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5회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5회 공격에서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3-2로 달아난 뒤 6회와 7회 추가점을 더해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LG 트윈스를 3위(74승3무57패)로 끌어내리고 2위(74승1무56패)로 올라섰다.

퇴장 직후 감독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 감독은 “어제의 경우 전유수와 유원상이 잘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다. 최근 불펜 지표가 좋지 않았는데 둘이 최근 들어 막아주고 있다. 특히 유원상 투구 장면을 TV로 지켜보니 볼이 참 좋았다고 느꼈다”고 감독실에서의 관전평을 이야기했다.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스페인 대표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다비드 데 헤아(29, 맨유) 골키퍼를 감쌌다.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D조 4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0-1로 패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으로 불릴 만큼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경기 내내 스페인 공격을 막아낸 우크라이나는 후반 31분 단 한 번의 역습 찬스를 살렸다. 스페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치안코프가 데 헤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 공은 스페인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날 스페인의 0-1 패배를 두고 데 헤아를 질책했다. 실점 장면에서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 매체는 "데 헤아는 관전하는 자세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다 유일한 위기에서 실점을 내줬다. 엔리케 감독은 골키퍼 자리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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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다른 입장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매번 데 헤아를 비판하는 건 나쁜 습관이다. 계속해서 데 헤아를 쏘아붙이면 이 자리를 뜨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축하해야 한다. 그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상대팀의 선전을 인정했다.

지난 9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스페인은 독일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독일전을 마치고 나온 엔리케 감독은 "데 헤아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데 헤아가 실수하면 그를 심하게 비판하곤 한다. 안타깝게도 데 헤아의 실수 장면이 TV에 여러 번 방영된다"면서 "오늘처럼 잘한 경기에서는 우리 모두 데 헤아를 칭찬해줘야 한다. 내일 신문 1면에 데 헤아 활약상이 언급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데 헤아를 옹호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5위로 내려앉은 키움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키움은 최근 2연패에 빠져 5위로 내려앉았다. 14일 KT전을 맞아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주며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키움은 허정협을 대신해 김혜성이 좌익수를 맡는다. 김혜성이 6번타자에 배치돼 에디슨 러셀은 7번타자를 맡게 됐다. “배제성이 좌타자에 약하기 때문에 김혜성을 포함시켰다”라는 게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실제 배제성의 피안타율은 좌타자 시 .314, 우타자 시 .194였다. 김혜성도 배제성과의 맞대결서 6타수 3안타 1타점의 강세를 보였다.

키움은 박준태(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박병호(1루수)-이정후(우익수)-김혜성(좌익수)-에디슨 러셀(2루수)-박동원(포수)-전병우(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최원태는 2연패 탈출 및 7승을 노린다.

KT는 장성우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KT는 최근 컨디션이 저하된 장성우의 몸 상태를 체크, 오는 15일 부상자명단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성우를 대신해 허도환이 선발 출장한다.

KT 타순은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강백호(1루수)-문상철(좌익수)-조용호(우익수)-강민국(2루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이다. 선발투수는 배제성이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에 앞서 내야수 정주후를 1군에 등록했고, 김병희는 말소됐다. 키움 엔트리에는 변동이 없다.
터키 에너지 장관 "전날 탐사 개시…오늘부터 자료 받아"



터키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와 호위하는 터키 군함들
[터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을 놓고 그리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가 지중해 동부에서 천연가스 탐사 활동을 개시했다.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가 동지중해의 작업 해역에 도착했으며, 전날 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늘부터 지질 조사 결과를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미국의 지질조사 결과 터키 해안에서 지척인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는 17억 배럴의 석유와 122조 큐빅피트(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해군은 지난 11일 오루츠 레이스 등이 22일까지 동지중해에서 천연가스 탐사 활동을 한다고 통보했다.

오루츠 레이스의 작업해역은 키프로스 섬과 그리스 영토인 로도스·카파토스·카스텔로리조 섬 인근으로 그리스·키프로스가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1923년 터키 독립전쟁의 결과로 체결된 로잔 조약에서 양측이 이스탄불을 포함한 동트라키아 지역은 터키의 영토로 하고,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海)의 섬은 그리스 영토로 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터키는 지난 8월에도 오루츠 레이스를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 투입해 천연가스 매장 탐사에 나섰다.

그러자 그리스·키프로스는 키프로스 섬 인근 천연가스 시추권을 받은 프랑스·이탈리아와 함께 합동 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터키도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했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번진 긴장은 지난 달 12일 터키가 오루츠 레이스를 철수시키면서 다소 누그러들었고 양측은 천연자원 탐사와 관련한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터키가 오루츠 레이스를 재투입하자 그리스는 "터키가 탐사선을 철수하지 않으면 회담도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리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터키를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고 규정하며 "진심으로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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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 역시 터키를 향해 그리스에 대한 '계획적인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터키가 계획된 도발을 끝내고, 그리스와 탐사 관련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압과 협박, 위협, 군사행동은 동지중해의 긴장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 장관도 "터키는 긴장 완화와 도발의 순환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생기도록 조건과 기류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터키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kind3@yna.co.kr

어떤 사건이든 수사의 기본 중에 기본이 돈 줄기를 따라가는 것이다. 프랑스의 파리 경시청은 강력 범죄 수사 때 형사들에게 “여자를 찾아라” 이런 명령을 내린다고 하는데 아마 옛날 얘기일 것이다. 남자 범인의 배우자나 숨겨놓은 애인을 찾아내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다는 뜻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수사의 기본은 돈 줄기를 찾아내고 돈다발이 흘러 다닌 곳을 밝혀내는 일이다. 왜냐하면 어떤 범행이든 돈다발 없이 입으로만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 것이고, 그 돈다발을 찾아가면 그 돈다발을 들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이다. 돈다발은 절대로 자기 혼자 돌아다닐 수 없으며, 돈다발은 그것을 들고 있는 사람에 의해 옮겨 다니는 것이고,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라임 사태’, ‘옵티머스 사태’도 마찬가지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 행장 같은 사람들 이름이 나오고 있고, 다른 여러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윤석호 감사 등이 만들었다는 대책 문건에 정·관계·금융계 인사 20명의 이름이 나온다고 하는데, 청와대 최고위급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적당한 때가 오면 이 사람들의 이름도 전부 공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의 이름이 관련자들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법정진술에서 터져 나왔다. 라임 자산운용사의 실소유주인 김봉현 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 증언을 한 것이다. 물론 강기정 전 수석은 부인하고 있다. 또 옵티머스 윤석호 감사의 배우자인 서른여섯 살 이모 행정관, 이 여성은 옵티머스 사태의 구린내가 진동하고 있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으며, 옵티머스의 지분 9.8%를 보유한 대주주이면서 나중에는 거짓으로 차명 전환까지 했다. 이 여성 행정관이 별도로 최대 주주였던 셉틸리언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은 ‘옵티머스의 돈 세탁소’ 역할을 했다는 것이고, ‘무자본 인수합병’이 복잡하게 이뤄지는 과정에 조폭이 살인사건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수천 억, 수 조 원 돈이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질 수는 없다. 아무리 고위험 자산에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투자처가 상장폐지 되어 휴지조각이 되지 않는 한 몇 십 퍼센트 손해를 볼 수는 있어도 갑자기 제로가 되지는 않는다. 라임 사태로 환매 중단된 돈이 1조6000억 규모이고,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규모가 1조2000억 원대다. 둘을 합치면 자그만치 2조8000억이라는 거금이 된다. 여기서 수사의 핵심 중에 핵심은 이번 사건이 ‘권력형 비리’인지, 어떤 정치권의 실세가 개입돼 있는지를 밝혀내는 일이다. 그런데 올해 5월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를 자청했다고 한다. 그래놓고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반부패부가 아닌 일반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해버렸다고 한다. 사실상 권력형 비리에는 손대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나 같다. 오늘 조선일보 톱 사설은 제목은 “수사 대상 이성윤에게 ‘펀드 게이트’ 수사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 검찰에게는 기대할 게 없다.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지금 당장 특검을 실시하든지, 아니면 그에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 돈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 옵티머스의 대주주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점만으로도 청와대는 그것을 자체 조사해서 국민들께 보고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라임사태에서 강기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김봉현 전 회장이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런 대목이 나온다. “ㅇㅇ야. 형이 교회를 왜 다니게써. 인간에 힘으로 안되는 일도 주님께 부탁 드리고 기도 드리면 들어주신다니 ㅋ.” “ㅇㅇ도 알자나 형이 일처리 할 때 경비 아끼는 사람 이등가.” “금감원이고 민정실에도 다 형 사람이여 ㅎ” 자, 여기서 말한 청와대 민정실이 어떤 곳인가. 그곳은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금융업계와 당국을 감시하는 최고 권력기관이다. 그렇다면 라임사태의 주범인 김봉현이 ‘금감원도 민정실도 다 내 사람’이라고 했다면 이 문자에 대해 청와대는 해명해야 한다. 김봉현씨는 또 금감원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파견돼 있던 동향 친구인 김모 행정관에게 5000여만원의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라임 검사 계획서를 사전에 빼돌렸다. 김모 행정관은 지난달 징역4년을 선고받았다. 그래서 더더욱 청와대와 금감원은 해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7월 검찰이 김봉현의 돈 심부름을 했다는 이강세 전 광주MBC사장의 청와대 출입기록과 CCTV 화면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수 있고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무엇이 지금 ‘국가의 중대한 이익’인지 청와대는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공범관계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재현) 대표가 향후에 실형을 받게 되더라도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사면까지도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물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을 운운했다는 것이 가능성은 거의 없는 얘기로 들리지만, 그러나 윤석호 이사의 아내인 이모 행정관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에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청와대는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옵티머스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748억을 투자했다. 농어촌공사는 30억을 투자했다. 전파진흥원,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같은 최소 5곳의 공공기관이 828억원을 옵티머스에 넣었다는 한다. 현재로서는 이 돈을 다시 받아낼 길이 없어 보인다. 옵티머스는 일반투자자에게 모은 돈을 공공기관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거꾸로 공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아냈다. 이런 공공기관의 기금운용을 책임진 간부들이 옵티머스 쪽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거나 아니면 정권 실세 같은 힘 있는 누군가로부터 압력을 받았거나, 혹은 양쪽 다이거나 할 것이란 의심을 하게 된다. 자기 개인 돈이라면 옵티머스처럼 수상한 자산운용사에 돈을 넣었겠는가. 그 돈은 국민 세금이 포함된 공금이었다. 공중으로 사라진 828억, 이 돈은 절대 혈세로 메꾸지 말고, 그 공공기관의 책임자들이 반드시 개인 돈으로 갚아야 한다.

어제 국정감사장에서는 옵티머스의 고문이었던 양호 전 나라은행장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사람이다. 자신의 비서와 통화하며 “김(재현) 전 옵티머스 대표의 차량번호를 보내 달라” “다음 주 금감원에 가는데, 거기서 VIP 대접을 해준다고 차번호를 알려 달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당시 자기자본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부실 운용사로 분류돼 있는 옵티머스 대표를 금감원이 VIP 대우를 해줬다는 것이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이 녹취록에는 양호 전 행장과 경기고 동문이자 함께 옵티머스 고문으로 활동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거론됐다. 이번에는 양호 전 행장이 김재현 전 대표와 통화한 녹취록이다. “이(헌재) 장관, 월요일 4시에 만나기로 했거든요. 괜히 부탁할 필요가 없잖아. 사정 봐가면서 하면 되겠네.” 양호 전 행장은 다시 비서와 통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헌재 장관실에 전화해서 ‘찾아뵙고 싶다’고 약속 좀 잡아놓아라.” 최홍식 당시 금감원장도 언급됐다. 양 전 행장은 금감원의 한 조사역과 통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11월2일 최 원장하고 만날 일이 있다.” 최홍식 금감원장은 이헌재 부총리의 고교 후배로 ‘이헌재 사단’으로 불렸던 사람이다.

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당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첫해인 2017년 가을이었다. 재무건전성 미달 등으로 앞날이 불투명했던 옵티머스가 불사조처럼 살아났다는 것밖에는 드러난 사실이 없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우리는 사실 라임사태 옵티머스 사태라는 ‘거대한 정관계 펀드 로비 의혹 사건’의 초입에 서성거리고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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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논설위원 ki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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