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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거 작성일21-01-13 09:06 조회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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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예상해 주식을 빌려파는 투자 방식
없는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금융당국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재차 강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3월 공매도를 재개할 계획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서 13일 ‘공매도 영구 금지’ 청원이 10만명의 동의를 얻으며 공매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몰리고 있지만, 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금융위)
공매도(short selling)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증권사 등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1주당 9만원에 빌린 뒤 곧바로 팔고, 주가가 8만원으로 떨어질 때 갚으면 1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방식이다. 다른 투자자로부터 빌린 주식을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때문에 전 세계 선진 시장에서 널리 허용되고 있다. 반면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없는 주식을 팔기 때문에 불법인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1차로 공매도를 금지했고, 2차로 오는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추가 연장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선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불법 공매도가 증권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불법 공매도 뿐만 아니라 차입 공매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는 과거 2018년 4월 삼성증권 주식배당 착오나 같은해 5월 골드만삭스 무차입 공매도 등 대형 사건·사고와 불법공매도 적발·처벌 체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 등에 기인한다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및 형사처벌 부과가 가능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조성자 제도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① 단체협약 3년에 1번만 하라
② 흑자되기 전까지 파업 중단하라
이동걸 산은 회장, 쌍용차 지원 조건 제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쌍용자동차의 노조를 향해 “흑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압박했다.

이 회장은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쌍용차 노사에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겠다”며 “사업성 평가와 함께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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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우선 노사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으로 늘리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 기업이 흑자를 내기도 전에 노사협상을 한다며 매년 파업하고 생산에 차질을 빚는 자해 행위를 하는 걸 많이 봤다. 심지어 기업이 어려워지니 정부와 산은을 협박해 압력을 넣자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쌍용차 관련) 딜이 완성되고 종료된 이후에 추가적인 지원은 없고, 쌍용차와 새로운 대주주로 들어올 잠재적 투자자가 협의해 홀로 서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협약을 3년으로 하면 지난달 통과된 ‘노조 3법’의 첫 적용 사례가 된다.

또 하나는 쌍용차가 흑자로 전환되기 전까지 일체의 노조 쟁의행위를 중단한다는 각서를 써 달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일방적으로 노조를 핍박하기 위한 게 아니며, 그렇게 오해도 하지 말아 달라”면서 “이 기회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노사가 성실히 협의에 임해 달라. 자동차산업이 만만한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해 요구한다”고 했다.

쌍용차 측은 이날 이 회장의 제안에 대해 “일단 회사와 노조가 협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쌍용차의 단체협약 주기는 1년이 아니라 2년이고, 임금협상만 1년 단위로 하고 있다”면서 “쟁의행위와 관련해 쌍용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 오고 있어 노사 관계는 다른 자동차 회사와 비교해 좋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산은은 쌍용차와 대주주 마힌드라 그리고 유력한 지분 매수자인 미국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와 2차 투자유치협의회(4자협의체)를 이어 갔다. 산은 주도로 지난달 30일 처음 모인 4차 협의체는 HAAH의 쌍용차 인수를 두고 구체적인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승인 문제에 대해 “오는 3월 말까지는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크 폐쇄, 인력 감축 등 생산 능력을 줄이는 방안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6개국에 기업결합 신청서를 낼 계획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선 “경쟁 제한은 노선별 문제인데, 주력 노선인 대도시들은 취항 항공사가 많아 독과점 논란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정관 변경안 반대와 관련해선 “지분가치가 오를 텐데 왜 반대 의견을 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발열, 수율 문제로 갤럭시 채택률 20%까지 밀렸던 엑시노스
자체 설계 버리고 ARM 코어 채택…스냅드래곤과 대응한 성능 확보
경쟁으로 수혜 입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최종 승리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퀄컴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100을 퀄컴은 스냅드래곤 888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엑시노스는 발열과 수율(收率·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의 비율) 문제로 삼성전자 갤럭시S20에서의 채택률이 20%로 떨어졌고, 그 자리를 스냅드래곤에 빼앗기면서 자존심이 상한 상태다. 엑시노스 2100의 성능과 전력 소모량을 스냅드래곤 888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건 이 때문이다. 두 AP는 갤럭시S21에 같은 비율로 채택될 전망이다.

갤럭시S21을 둘러싼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의 경쟁은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는 호재다. 두 AP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최신 5㎚(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세공정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엑시노스 2100. /삼성전자 제공

엑시노스 2100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을 하나의 칩에 담은 통합칩(SoC) 형태다. 그간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자체 설계로 만들어왔으나, 엑시노스 2100은 자체 설계를 버리고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설계를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에 밀린 자존심 회복을 위해 ARM 표준 코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ARM의 설계와 5㎚ 공정이 적용된 엑시노스의 CPU 성능은 이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또 ARM GPU를 채용해 그래픽 성능도 40% 향상됐다.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멀티태스킹 능력과 게이밍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면서도 ARM 저전력 설계 덕분에 전력 소모는 20% 줄었다. 1초에 26조번 연산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AI) 성능도 강화했다. 폴 윌리엄슨 ARM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은 "더 빠른 이동통신, 향상된 그래픽 성능과 인공지능 기술은 새로운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88 역시 ARM 설계에 기반해 CPU 구성은 엑시노스 2100과 유사하다. 다만 ARM GPU를 채택한 엑시노스와 달리, 스냅드래곤은 퀄컴 아드레노 660을 채택했다. 퀄컴의 5G 모뎀칩인 X60을 탑재해 밀리미터파(mmWave) 5G 통신을 지원한다. 6세대 AI 엔진을 적용,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음성인식, 게이밍, 연결성 등을 제공한다는 게 퀄컴 설명이다. 5㎚ 미세공정을 활용, 이전 스냅드래곤 865보다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고, 전기는 덜 쓴다.

업계는 설계자가 동일한 엑시노스 2100과 스냅드래곤 888의 성능이 엇비슷할 것으로 본다. 과거 삼성전자는 갤럭시에 들어가는 두 AP를 판매 지역에 따라 미국과 중국 시장은 스냅드래곤을, 한국과 유럽 등에는 엑시노스를 채용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각) 공개되는 갤럭시S21도 비슷한 채택 전략으로, 업계는 채택 비율에서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이 절반씩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P 채택 비율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 엑시노스는 2017년 이후 시장 경쟁에서 힘든 시기를 겪어왔고,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엑시노스 990은 성능·발열 문제로 갤럭시S 시리즈에서조차 점유율 하락 수모를 겪었다"며 "올해는 개선된 성능, 가격 경쟁력 등으로 시장점유율에서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스냅드래곤 888. /퀄컴 제공

앞으로 두 AP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갤럭시S21을 넘어 안드로이드 OS 진영 전반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화웨이를 대체하기 위한 중국 후발주자들이 엑시노스나 스냅드래곤을 경쟁적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동시에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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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중국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기 위한 5㎚ 공정 칩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뿐이고, TSMC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퀄컴의 새로운 칩을 생산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 이하 미세공정이 가능한 회사가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는데, TSMC는 미디어텍·AMD·애플 칩을 만들고 있어 상대적으로 생산여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다"라며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으나,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두 AP의 출하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삼성전자는 웃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아내의 맛' 출연영상. tv조선 캡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아내의맛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굉장한 구태의연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을 놓고 자신과 경쟁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이런 진부하고 노회한 방식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이런 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서울시장 후보인 두 사람이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장관과 남편. tv조선 아내의맛 캡처.


김 의원은 자신을 두고 “지금 이 시대 필요한 서울시장의 덕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같은 큰 역할은 항상 시대정신이 작용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덕목을 제가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소개했다.

도시환경 전문가인 김 의원은 “지금 진짜 개발이 필요하다, 서울시도 거대 도시에 걸맞는 진짜 개발, 그리고 주택 문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문제, 이런 것에는 진짜 개발이 필요한데 민주진보진영에서 진짜 개발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서 도시전문가로서 역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진짜 개발’의 의미에 대해서는 “MB때 뉴타운 가지고 원주민 쫓아내는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 그 다음에 싹쓸이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광역권 수도권까지 연결해서 굉장히 큰 광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런 때”라며 “서울을 따로 볼 게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볼 수 있는 역량과 안목 있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양도세 중과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그런 게 민주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번 원칙을 세웠으면 그 원칙을 계속해서 가야지 그걸 적용도 안 하고 하면 그럼 흔들리는 것”이라며 다주택자 중과세 원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선 참여에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며 “정봉주 의원 에너지도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이 경선 자체에서 좋은 역학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OSEN=창원, 민경훈 기자]연장 11회초 무사 1루 롯데 이대호가 좌월 2점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흔히 가장 높은 생산력을 과시하는 타자들이 주로 맡는 포지션은 1루수다. 아니면 오롯이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명타자에 강한 타격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주로 포진한다. 수비보다는 타격에 집중해달라는 의미다.

그렇기에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서는 생산성은 팀 공격력에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지명타자 자리의 경우, 최근에는 한 선수에게 전문적으로 맡기기 보다는 야수들 가운데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이 경기마다 달리 배치되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명타자=타격 전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롯데와 FA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대호는 냉정히 말해 지난해 팀 내 최고의 생산력을 과시한 타자는 아니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의 기준이 되는 대체 선수 혹은 리그 평균 정도의 생산력과 기여도를 보여준 선수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지난해 롯데에서 지명타자(88경기)와 1루수(53경기) 자리에 가장 많이 선발 출장한 선수였다.

아직 이대호를 대체할만한 자원 자체를 찾지 못했고, 벤치의 신뢰가 강하기도 했다. 팀내 전문 1루수 자원이 많지 않은 것도 이대호의 1루수 출장이 많았던 이유였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정훈, 시즌 막판에는 이병규와 1루수를 번갈아서 맡았다.

FA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롯데와 이대호 양 측 모두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계약 조건, 대우 등이 협상의 최대 관건이 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이대호가 롯데에 잔류한다고 하더라도 이대호의 활용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무작정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이름값을 믿고 쓰기에는 이대호의 생산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대체 자원을 논하는 것도 힘들었다. 결국 계약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롯데는 또 다른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후보 기준(규정타석의 3분의 2. 297타석)으로 분류된 선수들 중 가장 낮은 wRC+(조정득점생산력)을 기록했다(스포츠투아이 기준). 20홈런 110타점의 클래식 기록과 별개로 이대호의 생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wRC+ 기록의 평균이라고 불리는 100에도 미치지 못했다.

▲ 지명타자 wRC+ 순위(스포츠투아이 기준)

두산 페르난데스 165.7

KIA 최형우 164.8

NC 나성범 146.3

키움 서건창 109.2

삼성 김동엽 104.2

KT 유한준 96.2

롯데 이대호 93.8

1루수로 나선 경기 수가 지명타자보다는 적기에 단편적인 기록 비교는 힘들지만, 상황은 다르지 않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이대호, 롯데가 갖고 있는 경쟁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가장 많은 1루 수비 경험을 갖고 있고 여전히 날렵한 글러브 핸들링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큰 경쟁력을 가지는 요소는 아니다.

만약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싹수가 보이는 전도유망한 타자 자원이 등장한다면 상황이 온다면 지명타자 자리는 컨디션 조절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1루수 자리도 마찬가지. 명분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1루 수비 연습도 병행한 전준우의 포지션 전환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대호와 계약이 전부는 아니다. 이대호의 4번 타자 고정 여부, 그리고 1루수와 지명타자 등의 포지션 딜레마까지 동시에 고민으로 다가올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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