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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거 작성일21-02-20 17:51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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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에 들어가면 어떨까
그들의 조직문화가 다른 이유

경기도 판교 카카오페이 본사에서 이장훈 카카오페이 인사팀 리더(왼쪽)와 문지현 카카오페이 인사팀 매니저(오른쪽)가 조직문화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제공

'아, 필립 이름이 이장훈이셨구나. 저는 필립 나이도 몰랐어요.'

지난 19일 기자와 필립(이장훈 카카오페이 인사팀 리더), 줄리아(문지현 카카오페이 인사팀 매니저)가 명함을 주고 받자 나온 얘기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하기 전부터 영어 이름을 썼다. 입사할 때부터 영어이름을 쓰다보니 같은 클랜에서 서로의 한국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님'이나 직급도 붙이지 않는다. 위계를 없애자는 것이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원칙이어서다.파워사다리

카카오페이가 또 하나 특이한 것은 '목적 조직', 일명 '클랜' 혹은 '파티'다. 슈팅게임에서나 들어볼 이름이다. 카카오페이에서는 한 사업팀에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업기획자 등이 함께 있다. 흔히 애자일 조직이라고 하는데, 스타트업에서는 당연한 팀 구성이다. 하지만 기존 금융권에서 클랜을 만들거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한 두 개의 부서를 나눠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페이처럼 대다수의 임직원을 목적조직으로 편성해 운영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하나, 각각의 클랜에서 진행되는 사업은 모두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아지트'에서 공개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시절부터 '아지트'를 쓰고 있다. 토스 등 다른 핀테크에서도 '슬랙'을 도입해 같은 방식의 사내망을 이용하고 있다. 필립과 줄리아에게 카카오페이의 조직문화는 무엇이 다른지 들어봤다.


이장훈 카카오페이 인사팀 리더

▶아지트가 뭔가요?

필립)매월 전체 임직원 미팅도 있지만 보통 아지트라는 업무용 SNS에서 이뤄집니다. 다른 사람과 공유할 업무가 생기거나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면 개인 계정으로 들어가서 그냥 SNS 올리듯이 글을 씁니다. 게시글에 대한 좋아요와 싫어요 기능도 있습니다. 게시글에 동의하면 좋아요를, 아쉽거나 동의하지 않으면 싫어요를 누르기도 해요. 저희 대표인 알렉스를 멘션(언급)하면 직접 ‘이런 아이디어는 참 좋다’ 아니면 ‘이런 부분이 아쉬운 것 같다’ 댓글을 남겨줍니다.

▶아지트를 왜 쓰는 건가요?

필립)첫 번째는 보고하는데 시간이 줄어드는 거죠. 저희는 보고서의 서식을 지키고, 작성을 하고, 결재를 받고 데까지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볍게 말하듯이 던질 수 있는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이메일을 쓰면 대화를 나눈 직원끼리만 의사결정 과정이나 프로젝트의 내용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지트를 쓰면 저와 줄리아가 나눈 얘기를 모든 임직원이 필요할 때 검색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거죠.

▶업무 내용이 어느정도까지 공개되나요?

줄리아)팀에서 회의를 한 내용도 모두 아지트에 올라가요. 다른 분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대부분 알 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알렉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나 클랜장들도 클랜이나 파티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멘트를 줘야할 게 뭔지 아지트에서 알 수 있어요. 업무 내용이 올라오거나, 어떤 제안이 올라오면 댓글로 피드백도 종종 달려요. '좋아요'나 '싫어요' 버튼을 눌러서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요. 참고로 회의 내용은 들어온 사람 중 주도한 사람이 하기도 하는데 정해진 건 없어요. 인사팀은 필립(리더)이 정리하시는 편이죠.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의견 제시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필립)인사팀에서는 성과방식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아지트에 공개하는데, '싫어요' 버튼이 참 많이 눌리더라고요. 자기 영어이름 달고도 '마음에 안든다', '부당하다'라는 식의 의견이 달려요. 특히 인사팀에 싫어요가 많이 달려서…. 요즘은 코로나 대응 아지트에 멘션이 많이 걸립니다. 전사가 원격을 하고 있으나, 곳곳에 자가격리 하더라도 우려스러운 부분 발생하면 아지트로 공유 주시고요.

▶아지트에서만 소통이 이뤄지는 건가요

줄리아)아지트 외에도 타운홀 미팅 형식인 ‘캔미팅’이란 자리를 마련해요. 월 1회 진행되고, 그간의 업무와 피드백, 앞으로의 목표를 말하는 자리에요. 요즘에는 직접 모이기 어려워서(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이 많으면 사업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울텐데요.

필립)'목적조직'이란 걸 작년에 도입했어요.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끼리, 개발자는 개발자끼리 이렇게 직군별로 모여있는 것을 기능조직이라고 합니다. 반면 같은 직군은 아니더라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조직을 목적 조직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를 ‘클랜’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금융사업 클랜, 결제사업 클랜, 전자문서 클랜 등이 있어요.

▶왜 이런 제도를 도입한 건지요?

필립)카카오페이가 처음부터 목적조직으로 운영한건 아닙니다. 카카오에서 분사돼 나왔을 당시에는 직원이 많지 않아 기능조직을 유지했죠. 회사가 성장하며 매해 150~200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졌습니다. 조직이 커지니 기획팀에서 하고 싶은 사업이 개발팀에서 우선순위에 밀리는 경우가 왕왕 생겼죠. 사업에 엇박자가 나기도 하고요. 고객관점에서 밀접하게 움직일 수 있고, 직군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1년 전부터 목적조직을 도입했습니다.

▶조직 개편이 효과가 있었나요?

필립) 각양각색의 직군이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가니까 달성하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예를 들어 결제사업 클랜에서 거래액을 늘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개발이나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과정들이 한 조직 안에서 움직이는거죠. 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최대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지만 결정이 필요한 시기에는 조직 체계에 맞게 과감하고 빠른 결정을 내리고 있죠.


문지현 카카오페이 인사팀 매니저

▶각 조직의 목표는 누가 정하나요?

줄리아)개개인이 정합니다. 대표나 임원들이 할 일을 정해주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목표를 정하죠. 이를 통해 팀원, 리더나 이야기를 나누고 현실화가 가능한 사업이라면 단기, 중기적 목표도 스스로 세웁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해나가야 하죠. 직원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전에 리더가 은근히 ‘이런걸 해보는 것 어때?’라며 업무 방향을 제시하는 마이크로 매니징도 지양합니다.

마리(송수지 브랜드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예를 들면 필립이 줄리아의 리더지만 섬세한 것까지 관리하지 않아요. 알렉스도 강조하는 포인트고요. 요새 '카카오페이가 일하는 방식 2.0'이라고 해서 일하는 문화를 재정립했습니다. 줄리아가 '일하는 방식 2.0 적립'을 담당하셨어요. 모든 발표내용을 스스로 만들고, 부사장급 인터뷰도 주도하셨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일을 하더라도 중요한 건 리더의 결재가 필요할텐데요.

필립)아지트에서 멘션을 거는 범위는 정해져있지 않아요. 메인 담당자 멘션 후 팀 참조를 넣으면 팀 분들이 의견을 주시기도 하고, 다른 분들을 추가로 소환해서 참조를 걸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멘션이 걸리지 않아도, 관심 게시판은 찾아가면서 푸쉬를 받게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추가로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하고요.

▶의사결정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줄리아)수평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리더들이 결정을 하면 팀워크를 갖고 추진합니다. 참고로 요즘 '월간 알렉스'란 게 생겼어요. 알렉스가 본인의 생각이나 회사의 방향성, 개인적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서 매월 알려줘요. 직원들이 궁금한 것들을 직접 얘기해주기 때문에 양방향으로 대화도 가능하고요.

▶개인이 알아서 일하면 업무에 느슨해질 수도 있을텐데요.

필립)‘풀어주면 놀거다’라고 보지 않아요. 일을 왜 스스로 해야하는지 알고있고, 이게 사용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고민할 거라고 믿는 거죠. 그래서 면접을 볼때도 이런 문화와 잘 맞는 지원자인지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채용을 하시나요.

줄리아)직무적합성과 문화적합성을 함께 봅니다. 1차에는 실무자가 들어가 직무적합성을 보고, 2차는 문화적합성에 포커스 맞춘 인터뷰를 진행하고요.

필립)자기소개서는 중요하게 보지는 않아요. 직무기술서와 같은 것을 위주로 봅니다. 개발자 분들의 글 실력이나 문장력으로 업무능력을 판단하기는 불가능하니까요. 어떠한 커리어패스를 끌고 오셨는지, 그게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지, 문화적으로 카카오페이와 맞을지 등을 봅니다. 문화적 핏은 인터뷰 과정에서 확인해요. 말씀드린 일하는 방식 2.0을 기반으로 문화적합성 테스트를 하는 거죠. 기존 회사들이 말하는 ‘인재상’을 저희는 ‘크루 다움’이라고 표현합니다. 보통 방식을 1:1로 매칭시켜 부합하는 분인지, 자기주도성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거에요. (카카오페이는 22일부터 경력 공채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의 복지가 궁금한데요, 예를 들어, 대학원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들은 있나요?

필립)자기 직무와 맞는 부분은 외부 인터넷 강의 등을 강의 찾아 들을 수 있게 끔 열어놓고 지원하죠. 강의료는 법인카드로 계산할 수 있고, 월 횟수에 제한은 없어요.

참고로 법인카드를 1인당 1개씩 나눠드립니다. 마음대로 쓸 수 있기는 한데 부적절한 데 쓰는 경우는 못본 것 같아요. 휴가의 경우도, 팀 리더가 휴가 승인을 따로 하는 방식이 아닌 본인이 먼저 쓰고 공유만 하는 방식입니다.

박진우/오현아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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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

20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5일 클럽하우스 계정을 만들었다.

클럽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모여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SNS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입자의 초대권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들이 가입하면서 사용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 총리 계정의 소개글은 별칭인 '코로나 총리'에 맞게 '노란잠바 그 아저씨'라고 적었다.파워볼실시간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럽하우스 해보신 분 계시나요"라면서 "혹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착각하시는 분 없으시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채팅 기반의 새로운 SNS"라면서 "요즘 핫하다고 소문이 났길래 조금 전, 밤 마실 삼아 한번 참여해봤다. 둘러보다가 정청래 의원님이 운영하는 대화방이 있어서 잠깐 듣다 나온다는 게 한 시간이 훌쩍 넘게 대화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생소하지만 쌍방향 라디오나 수다방 앱 같은 느낌이었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정 총리는 "정말 총리가 맞느냐, 혹시 성대모사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부터 부동산 문제와 체육계 폭행 문제 등 다양하고 넓고 깊은 질문들이 이어졌다"며 "생각지도 못한 질문과 반응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면 시대에 음성만을 통해 누구든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SNS보다도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종종 참여하게 될 것 같다. 새로운 채널 배우는 것이 익숙치만은 않지만 많은 분들과 편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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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평생 체육계 진입 막는 것 가혹해"
시민들 "실력만 뛰어나면 면죄부?" 비판
전문가 "엘리트 기득권 인식 바뀌어야"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 이다영 선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한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학교폭력(학폭) 문제를 "청소년기 무심코 저지른 행동"이라고 표현해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체육계의 이 같은 인식이, 되풀이되는 체육계 내 폭력 문제의 바탕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엘리트 스포츠의 양성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체육회)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체육선수 학폭 등 가혹행위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추진 방향' 답변서에서 "청소년기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도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체육회는 가혹 행위가 계속되는 원인에 대해선 "학생 선수들이 자기 성찰이 부족한 청소년기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 등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가혹행위라는 방법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형사처벌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서도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과 같이,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징벌 및 규제 이후 재범방지 교육, 사회봉사 명령 등을 통해 반성하고 교화해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자배구 한국전력 박철우 선수가 지난 2009년 9월 당시 남자배구 대표팀 이상렬 코치(현 KB손해보험 감독)에게 폭행을 당한 후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


학폭과 관련한 체육회의 의견을 접한 시민들은 공분하고 있다. 학폭 피해자들이 폭력에 시달린 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한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가해자만 그때 청소년이었나? 피해자도 청소년이었다", "청소년이라고 해서 누구나 '실수로' '무심코'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들은 청소년기에 학폭을 저질러도 실력만 뛰어나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학폭 문제뿐 아니라 체육계 내 폭력 문제는 과거에도 지속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7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고(故) 최숙현 선수는 팀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선수가 소속되어 있던 경주시청팀의 경주시체육회는 당시 최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이 가해 사실을 부정하자 이들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른 증인들은 감독이 때리는 걸 못 봤다고 이야기한다. 그분(최 선수)하고 얘(가해 선수)하고는 고등학교 10년 선후배 사이다. 10년 차이 나면 애 못 때린다.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사건을 방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를 폭행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여전히 감독을 하는 등 체육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소속 박철우 선수는 지난 2009년 당시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였던 이상열 감독(KB손해보험)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 감독은 이 사건으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으나 2년 뒤인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KB손해보험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체육회./사진=연합뉴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폭력 가해자에 관대한 체육계의 인식이 체육계 내 폭력 문제를 근절하지 못하는 바탕이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는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엘리트주의, 기득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학폭 논란에 대한 체육회 입장에 대해 "체육계의 기득권적인 시각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체육회에서 보여주는 발언들은 일반 대중들의 상식선에선 이해할 수 없고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체육계는 여전히 성적을 위해 강압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 이것을 근절하기보다는 덮으려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며 "체벌을 해도 성적이 좋다면 용인이 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사라질 일은 아니지만, 기존에 있던 엘리트주의를 버리고 체육계의 전체적인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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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지난해 3월부터 쓴 '일본 성' 무대 배경 왜 아무도 몰랐나…국민 공감대 얻어야 하는데 악재 겹쳐]

KBS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왜색 논란, 인종차별 논란 등을 일으키며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한 KBS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상상 속 용궁 이미지라더니…온라인 상에 똑같은 일본 성이"

무대 배경 이미지의 원본 추정 사진. /사진=셔터스톡

KBS '조선팝 어게인' 중 이날치의 '여보 나리' 무대.

지난 11일 방송된 KBS 설특집 프로그램이었던 '조선팝 어게인'에선 무대 배경에 일본 성 이미지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KBS는 "상상 속 용궁 이미지로, 일본 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곧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등장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 아카이브 플랫폼 '셔터스톡'에서 확인한 해당 사진의 설명에는 '일본 옛 성과 봄날 아침 활짝 핀 벚꽃(Japanese old castle and blooming cherry blossoms of a spring morning)'이라는 문구가 굵은 글씨로 쓰여 있다. 사진에는 벚꽃이 활짝 핀 배경에 두개의 일본성이 있다.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있는 두 성과 비교하면 벚꽃이미지가 사라지고 좌우 대칭, 일부 위치만 바뀌었을 뿐, 거의 같은 성으로 보인다. 기존 이미지 사이트의 일본 성 이미지를 구도와 색상만 바꿔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KBS 조선팝어게인 제작진은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의 한 장면.
이와관련 한 방송 업계 관계자는 "누가봐도 기존 이미지를 긁어다 배경으로 쓴 것 같아 KBS의 해명이 궁색해졌다"면서 "저작권 문제에 민감한 방송사 무대 연출팀이 일본 성이 원본인 이미지를 모르고 썼다는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무대 배경은 이번만 쓰인 게 아니었다. 같은 날 설 특집으로 방영된 '2021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과 지난해 3월 21일 방송된 KBS 2TV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불후의명곡'에서도 국악 신동 김태연 양과 국악인 남상일 씨의 '수궁가' 무대 중 배경으로 일본 건축물이 등장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해당 이미지를 사용했음에도 누구도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데에 비판은 더 커진다. 논란이 되자 현재 KBS는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서 논란이 된 모든 무대를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것" 아니었나…해명 역풍

/사진제공=KBS
이 뿐만이 아니다. KBS 5부작 특집다큐 '호모 미디어쿠스'의 포스터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KBS는 지난 18일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알고리즘, 디지털 페어런팅, 가상현실 등 미디어 관련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인류가 호모 미디어쿠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표현했는데,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가 진행될수록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KBS 포스터가 공유되며 비판이 쏟아졌다. 박상현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서 "다른 나라에서 이런 포스터가 나왔으면 엄청난 비난을 듣고 대표가 사과했을 수준"이라며 "한국에서는 공영방송사가 만든 인종차별적인 이미지가 버젓이 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자이너가 별 생각 없이 만들었더라도 최소한 몇 명은 확인, 승인하는 단계를 거쳤을 것 같은데 아무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그만큼 피부색에 대한 인종차별적 사고방식에 익숙하다는 얘기"라며 "일상에 스며든 차별적 표현에 좀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KBS는 19일 포스터를 수정해 재배포했다. KBS 측은 "포스터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했다"고 했다.

악재에 악재 겹친 KBS, 수신료 인상도 영향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2020.10.15/뉴스1

최근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온 KBS 입장에서는 관련 논란이 곤혹스럽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KBS의 억대 연봉자와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는 글이 KBS 직원 아이디로 올라와 파문이 일기도 했다.

KBS는 억대연봉자가 정확히 46.4%라고 바로 잡았으나 이후에도 'KBS 억대연봉' 논란은 향후 KBS 수신료 인상과 맞물려 회자되고 있다. KBS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정치권에서도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면서 수신료 인상안의 국회 통과여부도 불투명하다.

지난 18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KBS 직원 46%의 연봉이 1억을 넘고, 그 중 3분의 2가 보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개인 회사였다면 벌써 망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KBS는 억대연봉자가 46%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이를 확인하려고 인건비 원천징수자료를 방통위와 KBS에 요청했음에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이 인상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선 정확한 실태를 알아야 한다"고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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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국민 위로금에 대해 '포퓰리즘', '매표'라는 말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대통령님 전국민 위로금 감사합니다. 개인재산으로 주실 꺼지요?'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정부는 국민에게 잠시 위임받은 권력을 자신들의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라며 "국민에게 세금으로 걷은 돈을 전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뿌리겠다는 건가. 국민들이 먹을 거, 입을 거, 투자할 거 아껴서 낸 피 같은 돈이 세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최대한 아끼고 효과 높은 곳에 써서 국민들이 원래 그 돈으로 썼을 경우보다 더 효과가 커야 한다는 것이 재정지출의 기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왜 돈을 썼고 그 효과가 얼마나 높았다는 것을 국민에게 밝혀 면밀히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 받았을 뿐인 민주 정부의 막중한 책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선거철에 '국민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돈을 뿌리겠다'는 약속을 덜컥 하는 것을 보니 본인들이 절대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나 보다"며 "이렇게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은 조선 시대 왕도 왕실 돈인 내탕금으로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틀을 가진 국가에서 국민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뿌리는 것을 도대체 포퓰리즘 말고 뭐라 부르나, 매표 말고 다르게 부를 이름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특히 "(매표라는 게) 오해라면 대통령과 참모들은 사재를 모아 국민들에게 위로금을 주라"며 "10원이 됐든 100원이 됐든, 그 진심을 감사히 받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어제(19일)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지원금', '사기진작용 지원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 대표 등이 경기진작용 지원금을 거론하자,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을 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동시에 소비도 진작시키는 목적의 지원금을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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