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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거 작성일21-01-13 17:07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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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이루다 개발에 쓴 재료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루다를 성적 도구 취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오픈소스를 이용해 '제2의 이루다'를 만들고 있습니다.파워볼게임

IT 업계에 따르면, 스캐터랩은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 모델 파일을 게재했습니다.

깃허브는 IT 개발자들이 개발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오픈소스를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직접 개발한 AI 등의 모델을 간략하게 공개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이름과 자신이 만든 기술을 알리고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는 곳입니다.

스캐터랩은 2019년 10월부터 카톡 데이터로 학습하는 인공신경망을 깃허브에 공유해왔습니다.

AI 챗봇인 이루다의 '중추신경'이라고 할 만한 뼈대 기술입니다.

문제는 스캐터랩이 공개한 프로젝트에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데이터가 익명화(비식별화)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포함돼있다는 것입니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톡 데이터 약 100억 건을 재료로 이루다를 개발했습니다.

스캐터랩은 깃허브에 오픈소스를 올리면서 카톡 데이터 100건을 훈련 데이터로 공유했습니다.

카톡 데이터 100건에 담겨 있는 카톡 대화량은 1천700건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카톡 대화 데이터에는 실명 20여 건이 포함돼있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관계가 상당수 드러나 있었습니다.

직장명, 지역명, 지하철역 이름, 도로 및 근처 영화관 이름 등 해당 인물들의 생활 반경을 추정할 수 있는 정보도 나와 있었습니다.

관련 사실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스캐터랩 측은 깃허브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국내외 다른 개발자들이 깃허브에서 오픈소스를 복사(fork)해간 탓에 카톡 데이터들이 온라인 곳곳에 퍼진 상태입니다.

이에 관해 스캐터랩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측은 "조사 과정에서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루다를 성적 도구로 삼고 이루다에게 혐오 표현을 학습시키려고 시도한 악성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오픈소스를 내려받아 '제2의 이루다'를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비공개 메신저 '디스코드'방을 만들어 오픈소스로 여성 챗봇을 만드는 방법을 토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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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항공우주공학 국제기술사’를 취득한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자원관리단 최동인 준위. 공군 제공

공군 간부가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최고 자격증으로 불리는 ‘항공우주공학 국제기술사’를 따냈다. 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국내에 3명뿐이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자원관리단 소속 최동인 준위(45·준사관 101기)가 지난해 12월 항공우주공학 국제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자격증은 국제기술사 협의체인 국제엔지니어링연맹(IEA)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29개 회원 국가에서 엔진 설계와 연구개발 업무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항공우주공학 국제기술사를 취득한 사람은 최 준위를 포함해 3명뿐이다. 군에서는 유일하게 최 준위만 이 자격증을 보유하게 됐다. 별도의 시험은 보지 않지만, 무려 5가지 요건을 채워야만 이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국내 기술사 자격증과 공학계열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하며, 5년 이상의 현장기술 실무경력과 2년 이상의 현장기술 책임경력, 150시간의 기술사 전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최 준위는 F-15K·KF-16 엔진의 전문가다.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임관한 그는 2013년 항공기관기술사와 금속재료기능장을 동시에 취득했다. 공군참모총장 등으로부터 최우수·우수 무기체계 전문가상, 엔진 가동율 향상 표창, 엔진 내시경 검사 연구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항공우주공학 국제기술사’를 취득한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자원관리단 최동인 준위. 공군 제공

최 준위는 국제 자격증 취득에 앞서 국내 기술사 시험에 떨어졌던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2013년 항공기관기술사 1차 시험에 붙은 건 최 준위 한명이었다. 그는 “혼자 합격한 사실을 알게되자 마음이 나태해져, 2차 구술시험에서 떨어졌다”며 “2차 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시기에 대학원 논문도 준비해야 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격증을 따는 노하우로 ‘일상 업무에서 지식 넓히기’를 꼽았다. 그는 “바쁜 일상에서 업무는 일로 여기고, 시험공부는 공부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업무를 하면서 폭넓게 알려고하면 굳이 책으로 씨름하지 않아도 공짜로 알게되는 지식이 있다”며 “마치 자동차를 운전하면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쌓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최 준위는 공군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2016년 엔진 기술교류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만난 다른 국가의 엔지니어들은 엔진 내부에 내시경을 넣어서 검사하는 것을 유독 어려워했다. 최 준위는 “당시 그들에게 제가 도움을 줘 문제를 해결했다”며 “우리 공군의 엔진 내시경 검사수준은 세계 최고”고 말했다.

그는 자격증 취득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격 취득을 위해 도와준 부대원들과 응원해준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공군 항공기 엔진 분야의 발전을 위해 자기 계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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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 급락하자 "증시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중심 하락세 두드러져
증시-비트코인 동반흐름 지속될 것…변동성 확대 우려도
"10년치 데이터 볼때 두 자산군 상관관계는 월등히 낮아"
[파이낸셜뉴스] 최근 풍부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트코인과 글로벌 증시가 맞물려 움직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비트코인은 당초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글로벌 위기때마다 위험을 해소하는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곤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자금이 폭발하는 장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군과 유사한 가격 흐름을 띄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급락에 주식 매도 쏟아져"

주초 비트코인 가격이 20% 하락하자 미 증시 차익실현 욕구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사진=뉴스1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넘기며 비트코인이 급락했고 이와 동시에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20% 넘게 하락하자 지난해 연말부터 화두가 됐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주식 매물도 쏟아졌다"며 비트코인 약세가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개당 45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다음날 장중 3500만원까지 떨어지며 하루만에 1000만원이 빠지는 폭락장을 연출했다. 같은날 나스닥종합지수도 1.25%p 내렸고,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각각 0.29%p, 0.66%p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열흘넘게 상승세를 이어오던 테슬라가 이날 단숨에 7.82%p 곤두박질쳤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비트코인 급락 여파로 증시 매물이 출회되며 미 증시 변화에 영향을 줬다"며 "애플과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퀀텀스케이프, 줌비디오 등 작년에 뜨거웠던 종목들이 차익실현 욕구가 반영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증시-비트코인 동반세 당분간 이어질것"

유동성 장세에서 비트코인과 증시간 상관성이 높아지며 당분간은 두 자산의 동반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 이철민 대표는 경제 뉴스레터 '리멤버 나우'를 통해 "한동안은 비트코인도 대부분의 자산이 급등하는 상황과 맞물려 움직일 것이 분명하다"며 "반대로 자산 가격이 폭락한다면 비트코인 역시 함께 폭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달 7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비트코인 거품이 꺼질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 '비트코인 거품론'도 꾸준히 제기되며 이에 따른 자산 변동성 확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탄생 초창기인 2012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온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이달초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비트코인 거품이 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인 테더(USDT)를 둘러싼 악재가 제기된다. 현재 테더사는 뉴욕 검찰청으로부터 충분한 예치금 없이 USDT를 발행하며 가격을 임의 조정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관련 증거자료 제출 시점이 1월 15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루니비 교수의 비트코인 가격 폭락설이 신빙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루니비 교수는 테더가 망한다는 시나리오와 비트코인 폭락을 같은 선상에 놓고 있지만 그러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기관자금은 US달러로 직접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고, 그 과정에서 테더는 활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홀짝게임

"장기적으론 주식-비트코인 상관관계 낮아"

비트코인과 주식간 상관관계가 여전히 다른 자산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도 주식처럼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식이 폭락할때 비트코인이 함께 폭락하는 시나리오는 가능하지만, 여러 투자자산군을 모두 놓고 비교해봤을때 비트코인과 주식간 상관관계는 결코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사업개발팀장은 "만약 주식이 5% 오르고, 비트코인이 2% 올랐다고 해도 둘의 상관관계는 낮게 나올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단기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평가하는것이 아니라 지난 12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해야한다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다른 자산군과 비교했을때 비트코인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월등히 낮고 포트폴리오에 넣었을때 충분한 분산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 #비트코인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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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의 50대 남성 의사가 화이자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고 16일 만에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 교수가 지난해 12월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그의 부인 하이디 네켈만씨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신 맞고 혈소판 수치 ‘0’

마이클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고 3일 뒤 손발 피부에 내출혈로 인한 작은 반점(petechiae)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는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반응으로 인한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았다. 혈소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혈액이 제대로 응고되지 않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흔히 잇몸이나 구강 내 점막에서 출혈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망막이나 두개강 내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인 네켈만씨에 따르면 백신 접종 직후 혈액검사에서 마이클 박사의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왔다고 한다. 정상적인 혈소판 수치는 혈중 마이크로리터당 15만~45만이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16일 만에 사망한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 박사. /페이스북

네켈만씨는 “남편의 혈소판 수를 늘리기 위해 2주 동안 전국의 전문가들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그는 모든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최후의 수단인 비장제거 수술 이틀 전 혈소판 부족으로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켜 몇 분 만에 숨을 거뒀다”고 했다.

네켈만씨는 “남편은 기저 질환이 없었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다”고 NYT에 밝혔다. 이전에는 다른 약물이나 백신에 반응을 보인 적 없으며,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N95 마스크를 쓰며 가족과 환자들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과 직접 연관성은 없는듯”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임상시험과 실제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이번 사례와 관련된 안정성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약 9백만명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이전까지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급성 전신 면역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 사례 29건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는 없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인 통증과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이었다.

마이클 박사의 사망 사건은 플로리다 보건부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합동 조사하고 있다. CDC는 “사례를 조사한 뒤 결과와 필요한 조치를 시기 적절하게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관련… 접종 중단은 안돼”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백신·전염병 전문가인 폴 오피트 박사는 “홍역과 홍역 백신이 드물게 이 같은 혈액 응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통 일시적이고 경미하다”며 “마이클 박사의 경우 백신 접종과 사망이 선후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했다.

존스홉킨스대의 혈액질환 전문가인 제리 스피박 박사는 “백신이 관련돼 있다는 의학적 확신이 있다”며 “매우 드문 일이지만, 분명 일어난 일이고 누군가에게 또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막아선 안 된다”고 했다.

네켈만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부작용은 모두에게 좋지 않지만, 남편의 경우 그것은 아름다운 삶과 완벽한 과정을 파괴하고,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발 이 정보를 뉴스로 만들어 더 많은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은경 기자 kimng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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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8일간 회의 마치고 12일 노동당 8차 대회 폐막
김정은 유일체제 완성하고, '결론' 및 '폐막' 연설
당 대회 회의장 단상 김일성, 김정일 대형 사진 없애고
김정은 나타나면 7000명 일제히 마스크 벗어던져
강등된 김여정은 주석단 차지하고 담화로 존재감 과시
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의 ‘폐회사’를 끝으로 8일 동안 진행한 노동당 8차 대회를 마쳤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13일 “김 위원장의 ‘8차 당대회 결론’과 ‘8차 당대회 결정서’ 채택, 김 위원장의 폐회사가 12일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주요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 날이나 당 대회 등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는다. 사실상 마지막 공식일정이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최대 정치행사인 당 대회를 정리하는 ‘결론’ 연설에서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 쥐고 나가야 한다”며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총화(결론) 보고에서 핵잠수함 등 핵무장력 강화을 주문한 데 이어 향후 핵무력을 통해 한국과 미국 정부를 상대해 나가겠다는 '핵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북한은 당규약을 개정하고 ‘조국통일’ 분야에 “공화국 무력을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하고,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 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삽입했다. 핵으로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향후 한ㆍ미연합훈련 중단 요구나 핵감축 협상 등의 공세적 태도를 예고했다.

당장,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12일자로 작성한 담화에서 한국 군 당국을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했다. 단, 김 위원장은 대미 관계에서 ‘강(强) 대 강’을 언급하면서도 ‘선(先) 대 선’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제시해 공을 한국과 미국에 넘겼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조금 센 발언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미국의 입장 등을 관망하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당 대회의 또 다른 방점은 ‘김 위원장 띄우기’다. 기존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명칭을 바꾸고, 김 위원장의 직책도 ‘위원장’에서 ‘당총비서’로 수정해 추대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당위원회제가 집체적 지도를 하는 반면 비서제는 총비서의 유일적 지도를 하는 인상을 주는 것으로, 김정은 유일체제 강화에 부합하는 형태”라며 “김정은 권력기반 공고화의 징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빨치산의 상징인 최용해(1950년생)와 미사일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병철(1948년 생)을 제외하고 당 핵심인사들을 1950년대 이후 출생자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도 김정은 시대의 완성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1930년대 생인 박봉주(1939년생), 최부일(1944년생) 등 아버지 세대의 사람들을 물리고, 조용원(생년 미파악, 조직 비서) 등 자신의 측근 인사로 물갈이했다. 조직지도부의 권한을 일부 이관해 법무부와 규율조사부를 신설한 것 역시 체제 공고화의 제도적 뒷받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6년 열린 북한의 7차 당대회(아래 사진)와 5년 뒤 8차 당대회(위 사진)의 회의장 모습. 김일성ㆍ김정일 초상이 부각된 7차 대회와 달리 8차 대회장에는 노동당 대형마크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7차 당대회 회의장 단상 배경에 설치했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이번에 없앤 것이나 김 위원장이 등장하면 7000명의 참석자들 모두가 마스크를 벗은 것도 김 위원장이 유일한 최고지도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익명을 원한 고위급 출신 탈북자는 “북한에선 ‘하늘아래 태양은 하나’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며 “김 위원장이 집권 10년만에 유일신으로 홀로서기에 완전히 나선 행사”라고 평가했다.


제8차 노동당 대회 부문별 협의회가 11일에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부문별 협의회 장소의 배경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사진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분야별 토론회 등 김 위원장이 없는 자리에선 참석자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점에서 '최고존엄'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데 마스크를 쓰는 건 불손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 아니겠냐는 것이다.

제8차 노동당 대회 부문별 협의회가 대회 7일째인 11일에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부문별 협의회 참석자들은 일제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당의 고위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김여정의 ‘강등’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최소 정치국 위원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던 그는 당의 정책결정 핵심 기구인 정치국에서 배제됐고, 직책도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13일 방영된 북한 TV에서 그가 주석단에 위치하고 있고, 대남 담화를 낸 건 위상과 역할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홀짝게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2일 폐막된 북한 노동당 8차 대회 폐막식 주석단에 앉아 있다. 그는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배제되고,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내려 앉았다. [조선중앙TV 캡처]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이번 당대회에서 김영철 전 당 부위원장(현 비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각각 통일전선부장과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다”며 “대남, 대미 협상의 실무 책임자들을 문책하는 인사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총괄하는 김여정을 공개적으로 승진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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